결혼을 준비하며 전세로 신혼집을 구했었다
예산이 부족해서 빌라로 알아보다
한창 전세사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던 때라
좀 불안해서 아파트로 계약을 했더랬다
아파트에 살며
아파트의 장점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아파트로 내집마련을 하게 될 것 같은 생각도 있었다

아기가 태어나니 정말이지 모든게 달라졌다
이전의 나는
내집마련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고
돈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 여겼다
전세는 대출 이자만 내면 되고
어짜피 돌려 받는 돈이니
손해 보는 게 없지 않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눈 앞에서 방긋 웃으며
옹알대는 아기를 보고 있자니
우리 아기한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었다
하지만 열망은 열망일 뿐,
'에이 집값에 비해 지금 있는 돈이 너무 적은데
어떻게 집을 사~
이왕 살거면 가치가 있는 곳을 사야하는데
현재 자금으로는 택도 없지..
대출도 풀로 받아야하는데
난 지금 퇴사하고 육아 중이고
다달히 나가는 대출금 어떻게 감당하냐'
라는 생각에
전세를 한번 더 연장할 계획이었다
신생아를 케어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백일에 가까워지니 아기가 낮잠도 밤잠도
잘 자면서 약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유가 조금(아주 조금) 생기다 보니
육아하며 집에 있는 이 시기를 그냥 보내지 말고
부동산 공부를 좀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뭘 못하더라도
일단 공부를 해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테니.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유료 강의를 듣고 전문가의 노하우를
빠르게 배워서 레버리지하자 라는 생각에
부동산 강의로 유명한 커뮤니티에서
내집마련 강의를 듣게 됐다
수강 신청을 할 때만 해도
난 몰랐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뒤 부동산 매매 계약서에
도장을 쾅 찍게 될 줄은
-내집마련기 1편 '아기가 태어났다' 끝-
부동산, 대출, 정책 뭐 아는 것 하나 없던 제가
내집마련을 위해 하나씩 배우고 알게되며 겪은 경험을
기록으로 남길겸,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내집마련기를 써보려합니다
아직 내집마련은 진행중이에요
대출 신청과 이사준비, 그리고 그 후의 여러 과정들이 남아있거든요
앞으로 신생아특례대출과
본격 입지 분석하며 매매할 집을 알아본 과정
그리고 매매 계약까지 순차적으로 기록해볼게요!
